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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찾아삼만리

대구 상인동 : 역전할머니맥주

1차로 전골까지 거하게 먹은 우리는 2차로 간단한 안주를 찾다가 너무나도 만만한 할맥을 또 갔습니다. 상인동 할맥만 몇번째인지.. 그리고 맨날 주문하는 안주만 또 먹게 되지만 간단하게 먹기는 할맥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이날은 운좋게 딱 우리 앉을 한 자리가 남아서 긴 테이블에 다른 손님들과 같이 앉아서 먹었어요.

 <역전할머니맥주 상인점 영업시간>
17:00 ~ 4:00

 저희는 항상 맥주는 할맥으로 주문하는데 이날 가보니 100병한정으로 오비라거 판매중이더라고요. 또 100병 한정이라니 안먹고 지나칠 수 없어서 오늘은 오비라거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할맥 500cc에 3,300원 정말 저렴하죠? 잔도 꽝꽝 얼린 잔에 주셔서 여름에도 살얼음낀 맥주 마실 수 있어요. 오징어입도 짭짤하게 맛있는데 딱딱한 부분 하나하나 제거하고 먹기가 힘들어서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먹태는 전주에서 너무 맛있는 걸 먹었더니 입이 까다로워져서 ㅋㅋㅋ 할맥 먹태도 먹을만해요! 저도 가끔 생각날 때 먹어요ㅎㅎ맥주안주로 최고.

 저는 반건조오징어랑 치즈라볶이 주문했어요. 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이기도하지만 이 맴버로 할맥가면 항상 치즈라볶이는 그 누구도 상의하지않고 당연히 시켜버려요. 치즈라볶이에 마른안주 하나 시켜서 맥주랑 먹어요 거의ㅋㅋㅋ 참 소나무같은 취향들이야..

오비라거

 병 너무 귀엽지않나요? 이게 예전에 나오던 맥주인가봐요. 추억의 맥주라는데 첨보는 곰돌쓰...... 이거 모르니까 난 아직 젊다. 정신승리...ㅠ

 병뚜껑 디테일ㅋㅋㅋ 놓치지 않았구여. 라가비야ㅋㅋㅋㅋㅋ 귀엽네융..

오비라거 주문해도 할맥처럼 얼린 잔 주셨어요~ 맥주따르기 기술자 배키맴~ 잘한다잘해ㅠㅠ 맥주가 근데 저희 입에는 약간 물섞인 맛? 평소에 먹는 맥주들이 더 진하다는 느낌받았어요. 저는 가볍게 넘어가긴하던데 쓴맛도 그냥 맥주보단 아주 살짝 더 느껴졌어요. 맥주는 테라가 요즘 젤 맛있는 것 같아요.

 드디어 나온 치즈라볶이. 우리의 할맥 최애 메뉴. 체인점은 지점마다 맛이 좀 다른 곳도 많은데 할맥은 어느 지점이나 거의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특히 치즈라볶이는! 라면도 꼬들꼬들하게 넣어주시고 양념도 할맥에서만 사용하는 완제품 소스가 있는지 거의 맛이 똑같아요. 단맛이 강한 라볶인데 많이 맵지 않고 맛있어요. 매운 맛 좋아하는 분들은 부족하다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의 마른안주 반건조오징어! 할맥은 마른 안주에 항상 마요+데리야끼+청양고추 소스 주셔요. 마른오징어는 땅콩도 같이 나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소스맛으로 먹는 것 같아요. 질기지 않아요!

 먹기 좋도록 셀프로 잘라먹으면 됩니다. 가위랑 집게 그리고 할맥표 조미김도 같이주셔요.

 

할맥은 안주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아 자주가게 되는 맥주집이예요. 할맥 다른 지점도 몇번 가봤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곳들은 체인점따라 맛이 많이 다르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요. 할맥 주방 메뉴얼이 잘 나와있나봐요! 유일한 단점은 사람이 엄청 많고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가게가 많이 시끄럽다는 것은 감안하고 가셔야해요. 2차로 가기 좋은 할맥 가성비 좋은 술집으로 추천드립니다!